개요
근로자 ○○○(52년생, 남자)은 1977년부터 2017년까지 약 30년 동안 건설현장 및 탄광, 각종 금속기계제품 제작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근무한 뒤 2017년 10월 원발성 폐암(선암/육종, T2N2M0, StageⅢA)으로 진단받았다.
직업력(작업내용 및 작업환경)
사업장 및 유선 면담 당시 근로자 ○○○은 군에서 제대한 1977년 전라남도의 여천공단 내 B사업장의 직업학교가 위치한 A사업장에서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아르곤용접을 배웠다고 한다. 이후 여천과 포항의 공단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1981년 B사업장 소속으로 A국가의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보일러의 배관을 용접하는 용접공으로 일하고 귀국하였다고 한다.
1982년부터 1988년까지 일용직으로 용접을 하면서 C사업장의 사업자를 내어 리어카를 제작하여 납품하였으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여 도산한 후 1988년 7월 1일 강원도로 이주하여 D사업장에서 갱내 배관 용접공으로 근무하였으며, 이후 E사업장으로 이직하여 D사업장에서와 같이 동일하게 갱내 배관 용접공으로 근무하다 퇴직하여 F사업장, G사업장에서 각각 식품 건조기기와 집진기 등 금속 기계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용접공으로 근무하였다.
이후 일용직으로 여러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택시운전을 하였으나 용접공으로 일하는 것이 택시운전보다는 나은 것 같아 2005년 이후 시멘트를 찍기 위한 강철 몰드를 만드는 H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용접을, 버스승강장 구조물을 만드는 I사업장에서 아르곤용접과 이산화탄소용접을, 야구장의 철탑을 제작한 J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용접을, 가로등을 제작하는 K사업장에서 아르곤용접을 하였으며, 2011년 이후 L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를 알게 되어 2017년 원발성 폐암을 진단받을 때까지 유압프레스를 제작하는 L사업장에서 일용직 용접공으로 아르곤용접과 이산화탄소용접작업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탄광 근무 이후에는 주로 일용직으로 건설현장 및 금속 기계제품제작공장에서 근무하게 되어 모든 현장의 정확한 근무 시점 및 기간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택시운전을 한 약 2년 동안을 제외하면 1977년 이후 2017년 폐암이 발병할 때까지의 40년 동안의 기간 중 38년 동안 용접공으로 일했다고 진술하였는데, 2018년 12월 12일 발급한 B사업장의 경력증명서에 의하면 1981년 3월 7일부터 1982년 3월 6일까지 1년동안 A국가 L.N.G 소속의 용접(배관)직무로 근무하였으며, 2018년 12월 7일 발급한 M사업장(구, D사업장)의 경력증명서에 의하면 1988년 7월 1일부터 1991년 5월 1일까지 건설갱소속의 후산으로 근무하였다.
L사업장은 사업주가 혼자 작업하면서 필요에 따라 일용직으로 근로자 ○○○을 채용하여 유압기를 제작하고 이를 사용하여 유압프레스를 제작하는 회사로 금속 자재를 도면에 따라 용접으로 연결하여 유압프레스를 제작한다. 이산화탄소용접이 전체 작업의 90%를 차지하여 주로 공장 건물 바깥의 비닐막이 있는 천막내부에서 진행하였고, 아르곤용접은 전체 작업의 10% 정도로 공장 내부 구석에서 이루어지는데 용접 작업 중 작업환경측정은 시행한 적이 없다고 한다.
사업주가 혼자 제작하기에 물량이 많은 경우 일용직으로 근로자 ○○○을 채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며, 일단 용접작업을 하게 되면 근무시간 내내 용접작업이 진행되어 소모되는 용접봉이 약 30 ㎏ 정도 된다고 한다.
질병력
-개인력
면담 당시 진술에 의하면 근로자 ○○○는 1950년 시작된 전쟁 중에 태어났으며, 서울에서 성장하여 중학교까지 마쳤다고 한다.
이후 군 입대 전까지 금속 가공을 위한 선반, 밀링 등을 숙식이 해결되는 N사업장에서 배웠지만 1974년부터 1976년까지 군대에 다녀온 뒤 수지 절단 등의 사고가 잦은 것을 보고 용접을 배우기로 하여 1977년 B사업장의 직업학교에서 특수용접을 배운 뒤 거의 평생 용접공으로 일했다고 한다.
한편, 2017년 폐암을 진단받을 때까지 하루 1갑을 30년 동안 피운 과거 흡연자라고 진술하였다.
-원발성 폐암의 발병 및 경과
근로자 ○○○은 2017년 9월 19일 갑자기 발생한 현훈, 오심, 구토로 A병원 응급실에 방문하였고, 응급실에서 시행한 흉부 단순방사선촬영에서 좌폐상엽에 35 ㎜ 크기의 종괴가 발견되었다. 이에 2017년 9월 20일 추가로 시행한 조영증강 흉부 컴퓨터단층촬영 결과 27×27×32 ㎜ 크기의 조영증강되는 종괴가 확인되어 원발성 폐암이 의심되었다.
B대학병원으로 의뢰되어 외래에서 시행한 양전자방출촬영(9. 25)과 뇌자기공명촬영 결과 동측 종격동 림프절에 전이를 동반한 원발성 폐암이 확인되었고, 원격전이를 시사하는 소견은 없었지만 경미한 구불결장의 섭취증가가 있었다.
2017년 10월 9일 입원하여 기관지내시경 및 기관지내시경초음파(10. 10), 대장내시경(10. 10), 경피적폐조직검사(10. 11)를 시행하였고, 기관내 병변은 없이 대장에서는 고도이형성을 보이는 관상선종이 확인되었으며, 경피적폐조직검사 결과 원발성 폐암(선암)으로 진단되었다.
수술적 치료 위해 2017년 10월 24일 입원하여 2017년 10월 25일 흉강경하 좌폐상엽절제술 및 종격동 림프절절제술을 통해 원발성 폐암(선암/육종, T2N2M0, StageⅢA)으로 확진한 뒤 B대학병원에서 추적 중이다.
결론
① 2017년 9월에 경피적 폐조직검사를 통해 원발성 폐암(선암)으로 진단한 뒤, 10월 26일 흉강경하 좌폐상엽절제술 및 종격동 림프절절제술을 통해 원발성 폐암(선암/육종, T2N2M0, StageⅢA)으로 확진(65세)되었는데,
② 폐암을 진단받기 약 40년 전부터 약 38년 동안 용접작업을 수행하면서 폐암 발암물질인 용접흄에 노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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