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질환 사례

탄광 근로자에서 발생한 폐암 직업환경연구원 조사사례

강릉 노무사 2021. 9. 2. 18:34

개요

 

망 근로자 ○○○(27년생, 남자)은 1955년부터 1984년까지 약 29년 중 처음 2년 동안은 A사업장에서 후산부로, 이후 27년 동안 ○○지역의 탄광에서 선산부로 근무한 뒤 2017년 12월 20일 사망하였다.

 

 

직업력(작업내용 및 작업환경)

 

망 근로자 ○○○의 유족인 배우자의 면담당시 진술에 의하면 1953년에 결혼하였고 1954년에 장녀가 태어났는데, 당시부터 ○○지역의 소규모 광업소에서 채탄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1950년대 후반 약 4년 정도 떨어져 살았는데, 망 근로자 ○○○는 혼자 A사업장에 취직하여 갱도가 무너지지 않게 동발을 세우는 것을 배워서 ○○지역으로 되돌아 왔고, 이후에는 주로 갱도를 새로 파고, 무너지지 않게 동발을 세우는 작업자로 ○○지역의 탄광에서 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3교대로 근무하였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은 탄광에서 근무하여 실제 집에서 출근하면 10~12시간 뒤에나 귀가하였다고 하였으며, 다른 대규모 탄광과 달리 학자금 지원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1972년에 태어난 막내아들이 중학교에 다닐 당시인 1984년까지 ○○지역의 B사업장에서 근무하였으며, 그 이전에도 ○○지역의 ○○정, ○○골, ○○소, ○○탄광 등 소규모 광업소에서 근무하여 총 30여년 정도 탄광에서 근무하였다고 진술하였다.

 

이러한 소규모 탄광들이 C사업장의 화재사고 후 많이 폐업하여 퇴직하게 되었다고 하며, 퇴직 후에는 다른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근로복지공단 직력정보에는 1979년 10월 1일부터 1984년 12월 1일까지 5년 2개월 동안 B사업장의 선산부로 일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2000년 진폐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수기로 작성된 산재보험 급여원부에 기록된 B사업장의 채용일자는 1979년 10월, 퇴직일시는 1984년 12월로 기록되어 있고 그 하단에 ‘과거 25년’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질병력

 

- 개인력

망 근로자 ○○○는 유족인 배우자에 의하면 어린 시절 및 군 복무 여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결혼 전 군대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광업소에서 퇴직한 후에는 농업에 종사하였다고 한다.

과거에 담배를 피웠으나 매우 오래 전부터 금연하였으며, 유족들은 정확한 흡연력을 모르겠다고 진술하였고, 2005년 7월 B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실시한 진폐건강진단에서 1형 이상의 진폐는 없었다.

 

- 망 근로자 ○○○의 사망경과

망 근로자 ○○○가 사망하기 3개월 전인 2017년 9월 7일 우측 어깨의 통증으로 A병원정형외과 외래를 통하여 입원하였으며, 입원하여 시행한 어깨 컴퓨터단층촬영과 자기공명촬영에서 2.5 * 2㎝ 의 골 용해성 병변이 확인되어 악성 종양의 뼈전이에 합당한 소견이었다.

 

함께 시행한 혈청 암태아항원과 CA19-9 농도가 330.8 ng/㎖와 16.6 U/㎖로 암태아항원의 증가가 확인되었으며 2017년 9월 8일 추가로 시행한 흉부 및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에서 우폐상엽 뒤구역에 그 말단부에 폐쇄성폐렴이 동반된 종괴가 확인되었다.

 

2017년 9월 13일 내과로 전과되었으며, 확진 및 진폐 응급진단을 위해 상급병원에서의 조직검사를 권고 받았으나 거부하였다. 이에 2017년 9월 14일 추가로 시행한 Cyfra 21-1 혈중 농도가 5.5 ng/㎖로 증가되어 있어 이러한 검사 결과들을 토대로 원발성 폐암의 뼈전이로 진단한 뒤 부착형 마약성 진통제 처방 및 진통제 주사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작하고, 동반된 폐쇄성 폐렴에 대해 비경구용 항생제(levofloxacin, imipenem) 투약을 지속하였다.

 

산소를 분당 2 L 로 흡입하고, 적극적으로 통증 조절을 하고, 비경구용 항생제 투약을 지속하였음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고, 38 ℃ 전후의 발열이 반복되어 해열제를 추가로 주사하였으나 발열이 지속되었으며, 호흡곤란이 서서히 악화되면서 우폐의 상부의 폐렴이 호전되지 않는 상태로 지속되고, 백혈구 수는 정상이었으나 CRP 의 경미한 상승이 지속되고 있었다.

 

망 ○○○가 사망하기 15일 전인 2017년 12월 5일 추적한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에서 종괴크기의 증가는 저명하지 않았지만 양측 흉막 삼출이 확인되었고, 우폐의 폐쇄성 폐렴이 지속되고 있으면서 객담에서는 colistin 에만 감수성인 Acinetobacter baumannii 가 동정되었다.

 

적극적인 치료 계획이 없는 환자로 기존 투약중인 imipenem을 지속하여 투여하면서 통증조절 및 환자감시만을 지속하던 중 발열이 지속되면서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고, 사망 5일 전인 12월 15일의 흉부 단순방사선촬영에서는 우폐 상부의 경화가 심해지고, 사망하기 이틀 전인 12월 18일의 흉부 단순방사선촬영에서는 좌폐의 흉막 삼출이 더욱 증가하고, 사망 당일인 12월 20일에는 양폐야의 혼탁이 심하면서 백혈구수가 19,500/㎕(호중구 92.0%), CRP 10.20㎎/㎗으로 증가하면서 산소를 최고 유량으로 흡입하여도 산소포화도가 유지되지 않다가 사망하였다.

 

결론

사망하기 3개월 전 발생한 우측 상완골의 전이성 암에 대한 검사로 시행한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에서 우폐 상엽의 종괴와 이와 동반된 폐쇄성 폐렴이 발견되었으며, 함께 시행한 암태아항원과 Cyfra 21-1 수치가 증가되어 있으면서 사망하기 전까지 반복되는 발열과 함께 우폐의 폐렴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등 원발성 폐암으로 판단되는 악성 종양에 의한 폐쇄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였는데,

 

사망 원인인 원발성 폐암이 진단되기 약 63년 전부터 약 30년 동안 탄광에서 채탄(1년), 굴진/보갱(29년) 작업을 하면서

 

 폐암 발암물질인 결정형 유리규산에 노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