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질환 사례

29년간 각종 건축공사 현장에서 석재 부착 작업을 한 작업자에게 발생한 폐암 직업환경연구원 조사사례

강릉 노무사 2021. 11. 30. 15:34

 

개요

 

근로자 ○○○(55년생, 남자)는 33세 때인 1988년부터 약 29년간 각종 건축공사 현장 석재 부착작업을 수행한 후 2015년 1월 원발성 폐암(편평세포암, pT3N0M0, stageIIb)을 진단받았다.

 

 

직업력(작업내용 및 작업환경)

 

근로자 ○○○는 33세 때인 1988년부터 약 29년간 각종 건축공사 현장 석재 부착작업을 수행한 후 2015년 1월 A대학병원에서 원발성 폐암을 진단받았다. 근로자 ○○○의 면담 당시 진술에 따르면 군 복무를 마치고 택시 운전을 하다가 사고로 그만 둔 후 33세 때인 1988년부터 약 29년간 주로 연립주택 공사현장에서 석재 부착작업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연립주택의 석재 부착작업을 할 당시 주로 작업하였던 곳은 건물 외벽과 계단으로 과거에는 화강석인 포천석과 문경석을 사용하였고, 최근 들어서 대리석을 사용하였는데, 전체 작업의 약 40% 정도는 석재를 가공하거나 콘크리트 벽체에 앵커를 박는 작업을 수행하면서 분진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계단 작업에서 판재의 면치기나 앵커를 박을 때에도 분진이 발생하지만, 창문 위쪽으로 석재를 붙이는 경우 수행하는 홈파기에서 분진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자료에서는 근무력이 확인되지 않고,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서에서는 2010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총 222일의 근무력이 확인되는데, 직종이 석공/석재로 되어 있는 것이 164일, 보통 인부가 30일, 방수가 26일로 확인된다. 고용보험 일용근로내역에서는 2008년 3월부터 총 365일간 각종 공사현장의 근무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3년 5월 26일부터 2013년 12월 30일까지 총 74일간 근무한 A사업장에서는 ○○산성 성벽보수공사 현장에서 성곽 쌓기 석공으로 근무하였는데, 사업장에서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자연석을 쌓는 일만 있고, 가공하는 일은 없었다고 하였고, 면담 당시 근로자 ○○○의 진술에서도 역시 가공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질병력

 

- 개인력

근로자 ○○○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인쇄소, 철공소, 빵공장 및 건설현장 조수로 여러 업체를 옮겨 다니면서 일을 하다가 1974년 2월에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이삿짐센터 조수로 약 1년 6개월간 근무를 하였고, 이후 약 1년 남짓 A지역에서 택시 운전업무를 수행하였다고 한다. 택시 운전을 하던 중 1976년 10월부터 1년간 방위로 군 복무를 하였고, 군 복무를 마치고 1987년까지 A지역에서 택시 운전 업무를 수행하다가 택시 운전 9년째 되던 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택시 운전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후 33세 때인 1988년부터 약 29년간 각종 건축공사 현장 석재 부착작업을 수행하였다. 담배는 하루 7~8개비를 약 10년 정도 피웠다고 진술하였다(3.5~4갑년).

 

- 원발성 폐암의 발병 및 경과

A대학병원 의무기록에 따르면 갑상선염으로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추적 관찰을 하던 중 내원 보름 전부터 기침, 콧물이 있어 타병원에서 치료를 하였으나 증상에 호전이 없어 추가적인 검사를 위해 2014년 11월 18일에 입원하였다. 입원 당일 촬영한 흉부 컴퓨터단층영상에서 우폐하엽에 7.2 ㎝ 크기의 종괴가 관찰되었는데, 11월 24일에 시행한 기관지내시경 검사에서 우폐하엽 상분절에 기관지 내 병변이 확인되어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편평세포암이 확인되었다. 양전자방출단층영상(11. 26)/뇌 자기공명영상(11. 27)/뼈 스캔(11. 27) 영상에서 타장기 전이가 없어 12월 23일에 우폐하엽 절제술을 시행하였는데, 수술을 통한 조직검사에서도 편평세포암이 확인되어 최종적으로 원발성 폐암(편평세포암, pT3N0M0, stageIIb)으로 확진하였다. 폐암이 확인된 이후 2015년 1월 26일부터 3월 16일까지 동시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시행하였는데, 2017년 6월 2일에 마지막으로 추적 촬영한 양전자방출단층영상에서 폐암의 재발은 없었다. 현재 A대학병원에서 추적 관찰 중이다.

 

 

결론

 

2014년 12월에 우폐하엽 절제술을 통한 조직검사로 최종적으로 원발성 폐암(편평세포암, pT3N0M0, stageIIb)으로 확진이 되었는데

폐암을 진단받기 전까지 약 29년간 각종 건축공사 현장에서 석재 부착작업을 수행하면서 폐암 발암물질인 결정형 유리규산에 장기간 노출되었다.